사료를 고르고 먹이고 적응시키고 바꾸고를 반복하며 이곳까지 알게 되었네요

강아지 입맛이 다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좋은 것을 고민하고 먹여보고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

비싸고 좋다는 사료도 먹여보고 안 먹으면 버리고를 반복하다 보니 돈도 많이 들고 강아지도 입이 짧아지고 저도 지치더라고요

무엇보다 저는 사료냄새가 너무 싫었습니다

저도 싫어하는 냄새를 강아지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 같아요

어째든 이런저런 이유로 이게 마지막 종착지다 생각하고 세가지맛 사료를 다 시켜봤습니다

샘플을 먼저 먹였는데 만족스러웠어요

사료를 냄새도 안 맡던 아이가 먹기 시작했고 저는 너무 기쁜 마음에 다른맛 사료도 뜯어 먹여봤습니다

그러나 먹지 않더라고요 ㅠㅠ 절망적이었습니다

불리고 안먹어서 버리고 그렇게 한 봉은 낭비한 것 같아요

그렇게 세가지 맛을 시도한 결과 우리집 강아지는 현미가 들어간 것을 먹지 않더라고요

아무래도 딱딱한게 싫은건지 냄새는 너무 구수하고 좋은데 먹지 않더라고요

그렇게 몇 일 기쁘고 절망하고를 반복하다가 닭고기를 좋아하는걸 생각하고 닭고기사료를 줬는데 너무너무 잘 먹는거예요

너무 기뻐서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봅니다

이 사료가 좋아서 먹이고 싶어서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겐 세가지맛 샘플을 다 먹여보시라고 권해보고 싶어요

무엇보다 아이가 밥을 먹고 나서도 사료냄새가 나지 않아서 너무 좋고, 불려서 주니 딱딱한 사료보다 소화를 잘 시켜서 너무 만족합니다

이제서야 제대로된 식사를 먹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강아지보다 제가 더 기분 좋아요

우리집 강아지는 물이 흥건하면 먹지 않아 데운물을 충분히 부어 불려준 후 충분히 불면 물을 덜어내고 촉촉한 상태로 계란 노른자에 비벼서 지급합니다

꼭 프롬벳에서 제안한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각자 강아지의 취향이나 입맛에 맞게 각자의 레시피대로 지급하면 좋을 것 같아요

비록 한 봉은 그냥 버리는 꼴이 되었지만 우리집 강아지만의 레시피를 찾아 먹이니 완전 만족스럽습니다

잘 안 먹는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각자의 레시피를 찾아서 강아지들에게 좋은 밥을 먹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^^

저는 아마도 이보다 좋은 강아지밥은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